바이브코딩이 뭘까? 말만으로 앱을 만드는 30분 실험

자연어 아이디어가 할 일 앱과 달력 계획으로 이어지는 글자 없는 그림 / A text-free illustration of an idea becoming a to-do app and calendar plan
자연어 아이디어가 할 일 앱과 달력 계획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자연어 아이디어가 할 일 앱과 달력 계획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사용해 생성한 AI 이미지입니다.

바이브코딩의 설명은 단순했다. 원하는 것을 말하면 AI가 코드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말로 설명하는 것만으로 정말 잘될까?”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더 큰 장벽은 코딩이 아니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정하는 일이었다. AI는 코드를 만들어줄 수 있지만, 만들 이유와 방향까지 정해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시도를 앞두면 “무엇을 만들까?”를 먼저 고민한다.

이 글의 목차

바이브코딩은 노코드와 같은 말일까?

바이브코딩이라는 표현은 2025년 2월 Andrej Karpathy의 게시물에서 널리 알려졌다. 그가 말한 방식은 코드를 꼼꼼히 읽기보다 원하는 결과와 오류를 AI에게 계속 설명하며 완성해 가는 모습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뜻이 조금 넓어졌다. Cambridge DictionaryMerriam-Webster는 자연어로 AI가 코드를 생성하게 하는 방식까지 포함해 설명한다.

여기서 한 가지가 헷갈린다. 그렇다면 바이브코딩은 노코드와 같은 방식일까? 둘 다 코드를 직접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만드는 방식은 다르다. 노코드는 준비된 메뉴와 블록을 사용자가 조립하고, 바이브코딩은 원하는 결과를 말하면 AI가 코드를 만든다.

정리하면, 내가 이해한 바이브코딩은 이렇다.

이상적으로는 생각을 실현시켜 주는 도구, 현실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도구.

말로 시작한 30분 앱 만들기

이번 실험은 초보자도 자연어만으로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작은 앱을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작했다. 첫 요청의 핵심은 이랬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는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는 반응형 할 일 웹앱을 만들어줘. 할 일 추가·완료·삭제와 새로고침 후 저장이 가능하고, 각 할 일을 Google Calendar 새 일정 화면으로 넘길 수 있게 해줘.

이 요청을 받은 Codex는 할 일을 기록하고 Google Calendar 새 일정 화면으로 넘기는 웹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합성 할 일을 표시한 앱 데스크톱 화면
실험에서 만든 할 일 앱의 데스크톱 화면. 실제 개인정보 대신 합성 할 일을 사용했다.

할 일 앱에 Calendar 기능을 넣은 이유는 단순한 기능 시연보다 실제로 써볼 만한 장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앱은 할 일의 제목·날짜·시간·메모를 Calendar 링크에 담도록 구현했다. 실제 Calendar 화면에서는 제목과 시간대가 채워진 것을 확인했다. 앱은 일정 내용을 채운 화면까지만 열어주며, 실제 등록은 사용자가 직접 한다. Calendar API를 사용하면 일정 자동 등록도 가능하지만, Google 계정 인증과 일정 쓰기 권한 설정이 필요하다. 이번 실험에서는 30분 안에 초보자가 시도할 수 있고 계정 권한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제한 시간은 30분으로 정했다. 요구사항 정리, 구현, 실행, 오류 수정, 브라우저 검증까지 모두 포함했다. 단, Codex와 Python·Node.js가 이미 준비된 Mac에서 시작했다. 기존 ChatGPT Pro/Codex 구독 범위에서 진행했고 추가 결제와 외부 배포는 하지 않았다. 실제 개인정보 대신 가상의 할 일만 입력했다.

앱 화면이 뜨는 것만으로 성공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할 일 추가·완료·삭제, 새로고침 후 유지, 빈 입력 차단, 모바일 화면, Calendar 전달까지 실제로 작동해야 완료로 보기로 했다.

화면이 떴다고 끝은 아니다

첫 요청을 보낸 뒤 약 6분 만에, 조금 전까지 없던 할 일 앱이 브라우저에 나타났다. 방금 만들어진 앱에서 할 일을 추가하고 완료로 바꿀 수 있었고, 새로고침해도 내용이 그대로 남았다. 할 일 내용을 입력하지 않고 저장 버튼을 누르면, 내용을 입력해 달라는 안내도 나타났다. Calendar로 넘기자 제목과 09:30~10:30 시간이 미리 채워진 일정 화면이 열렸다. 실제 등록은 마지막 저장을 눌러야 했지만, 불필요한 일정을 남기지 않기 위해 여기서 멈췄다.

일정 정보가 채워진 Google Calendar 화면
합성 할 일의 제목과 09:30~10:30 시간이 채워진 실제 화면. 일정은 최종 저장하지 않았다.

Codex는 앱 코드와 함께 자동 테스트 8개도 만들고 직접 실행했다. 입력·저장·완료·삭제·Calendar 시간 처리를 점검한 테스트는 모두 통과했다.

여기서 약 6분은 2026년 8월 25일의 초기 구현과 1차 검증에 걸린 시간이다. 이후 별도 검토에서 시간대 계산과 개인정보 안내 등을 보완하고 테스트 8개를 다시 통과했다. 이 후속 검토·수정 시간은 약 6분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앱과 테스트를 같은 AI가 만들었다는 한계가 있다. 자동 테스트 통과만으로 모든 기능이 검증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삭제 기능은 코드 검사까지만 통과했고 실제 화면에서 삭제 버튼을 눌러보지 않았다. 모바일도 390px 화면에서 가로가 잘리지 않는지만 확인했다. 실제 휴대폰 키보드와 터치 사용성은 다음 검증으로 남았다.

할 일 내용은 브라우저에 저장되고 Calendar 링크에도 포함된다. 직접 따라 해볼 때도 민감한 제목이나 메모 대신 가상의 내용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따라서 약 6분을 누구나 같은 시간에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처음 설치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첫 성공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디자인보다 “내가 말한 대로 움직였다”는 첫 경험일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할 일이 Calendar 일정 화면에 채워진 순간이었다. 반대로 처음부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아직 멀었네”라고 느끼기 쉽다. 그래서 성공한 화면뿐 아니라 어디까지 확인했고 무엇은 확인하지 않았는지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실험에서 바이브코딩은 생각만 하면 모든 것이 완성되는 마법은 아니었다. 무엇을 만들지, 어떤 상태를 성공으로 볼지는 사람이 정해야 했다. 하지만 코드 작성뿐 아니라 앱을 실행하고 테스트하는 과정까지 AI가 맡을 수 있었다. 작은 아이디어가 작동하는 화면으로 바뀌는 과정은 예상보다 빨랐다.

이 글을 읽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충분하다. 무엇을 만들지 막막하다면, 거창한 서비스보다 오늘 반복해서 하는 일 하나에서 시작해도 된다.


이 글은 AI를 활용해 자료 조사와 초안 작성을 보조하고, 작성자가 직접 검증·편집했습니다.

댓글

“바이브코딩이 뭘까? 말만으로 앱을 만드는 30분 실험”에 대한 1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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